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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과(三色果)의 의미(意味

松庵 | 2011.12.10 22:47 | 조회 7590

3색과(三色果)의 의미(意味)

어떤 경우에라도 대추와 밤과 감 -감이 없는 계절에는 곶감- 이렇게 세 가지는 반드시 쓴다, 만약 이 3과(三果)중 하나라도 빠뜨리고 제사를 지냈다면 그 제사는 무효라며 다시 지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할 만큼 이 과일은 절대 빼놓지 않는다, 그럼 왜 그토록 이 세 가지 과일을 중요시 할까?

그것은 3과(三果)에 담겨있는 의미 때문이다, 대추(棗), 밤(栗), 감(柿)의 숨은 의미(意味)를 알아보자.

대추(棗)

대추의 특징은 한그루의 나무의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이 닥지닥지 많이도 열린다는 것이 되겠지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추 꽃의 생리(生理)때문일 것이다,

대추 꽃은 하나가 피면 반드시 열매 하나를 맺고서야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비바람이 치고 폭풍이 불어도 그냥 꽃으로 피었다가 꽃으로만 지는 법이 없다, 꽃 하나가 반드시 열매 하나를 맺고서야 떨어진다.

이를 사람과 비유(比喩)하면 어떤 의미(意味)가 되겠는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서 가야 한다, -그것도 많이 낳고서 가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제사상(祭祀床)에 대추가 첫 번째 자리에 놓이며 자손(子孫)의 번창(繁昌)을 상징(象徵)하고 기원(祈願)하는 의미(意味)가 있는 것이다.

한집안의 후손(後孫)이 끊어지면 그 집안이 망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국가나 민족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혼례(婚禮)를 올린 신부(新婦)가 시부모(媤父母)에게 폐백(幣帛)을 드릴 때, 시부모(媤父母)가 대추를 한 움큼 새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 주는 것도 이 같은 상징성 때문이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대추 열듯이 자손(子孫)을 많이 낳아 번성케 하라는 것이다.





밤(栗)

밤이 땅속에 들어가면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서 줄기와 가지와 잎이 되어 성숙한 나무를 이룬다, 여기까지는 여느 식물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보통의 식물은 씨앗에서 싹이 나면 그 씨앗의 영양 분의로 싹을 키우고 사라져 버리지만, 밤만은 땅속에 들어갔던 최초의 씨밤이 그 위의 나무가 아름드리가 되어도 절대로 썩지 않고 남아 있다고 한다,

얼마나 오랜 세월이 흘렀건 간에 애초의 씨밤은 그 나무 밑에 생밤인 채로 오래오래 그냥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밤(栗)의 생리(生理) 때문에 밤(栗)은 나와 조상(祖上)의 영원(永遠)한 연결을 상징하는 것이다, 자손(子孫)이 몇 십, 몇 백대를 헤아리며 내려가더라도 조상(祖上)은 언제나 나와 영적(靈的)으로 연결된 채로 함께 한다는 것 이다,

지금도 조상(祖上)을 모시는 위패(位牌), 신주(神主)는 반드시 밤(栗)나무로 만든다, 밤(栗)나무가 특별히 좋은 향이나 작업(作業)이 용이한 것도 아닌데 반드시 그렇게 하는 이유는 바로 밤(栗)나무의 상징성 때문일 것이다,



감(柿)

감(柿)이 지닌 생리(生理)는 여타(餘他) 다른 식물(植物)들과는 다르다, 속담에 이르기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한다, 하지만 감(柿)심은 데서는 절대로 감이 나지 않는다, 아무리 탐스런 감에서 나온 감(柿)씨를 심어도 싹은 감(柿)나무가 아니라 고욤나무다, 감(柿)씨를 그냥 심기만 해서는 그 나무에 고욤이 열리지 감이 열리지는 않는 것이다, 고욤은 생김새는 감을 닮았지만 크기는 도토리만하고 떫어서 다람쥐 같은 들짐승들이나 먹지 사람은 먹지 못한다.

감나무를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감(柿)씨를 심으면 고욤나무가 된다, 그래서 3~5년쯤이 되었을 때 그 줄기를 대각선으로 째고 감나무 가지를 거기에 접을 붙이는 것이다, 이것이 완전히 접합이 되면 그 다음부터 감이 열리기 시작한다.

만약 장난으로 줄기가 아니라 가지에 접을 붙이면, 한 나무인데도 이쪽 가지에선 감이 열리고, 다른 가지에서는 고욤이 열리는 기묘한 일도 벌어진다, 감은 이렇게 묘한 과일이다.

이 감나무가 상징하는 바는 이렇다.

즉,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침을 받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율곡 선생이 쓰신《격명요결(擊蒙要訣)》의 첫줄도 “인생사세(人生斯世)에 비학문(非問)이면 무이위인(無以爲人)이니라.”하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에는 생재기를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先人)의 예지(叡智)를 이어받을 때 비로소 진정한 하나의 인격체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조상(祖上)들은 제물(祭物) 하나를 차리는 데에도 자손(子孫)에 대한 가르침을 염두에 두었다, 그런데 우리가 그 가르침을 망각(忘却)한 채로 제상(祭床)에 이들을 올린다면 마치 돌을 올리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제물(祭物)하나에도 그 의미(意味)와 뜻을 헤아리고 정성(精誠)과 예(禮)로서 제사(祭祀)에 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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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당(祠堂)이란 ? 松庵 9700 2011.12.11 01:15
>> 3색과(三色果)의 의미(意味 첨부파일 松庵 7591 2011.12.10 22:47
1 벽려신지(薜荔新志) 라는 책에 옛날 호칭이 있어 올려봅니다 松庵 7278 2011.12.02 23:08